독감이 유행한다고 했긴했는데
나랑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하게 나는 천식과 감기를 달고 살았으니 독감이 들어올자리가 없다고 생각....
지금은 천식도 소아천식으로 확정되어 천식은 더 이상 없고
위생관리(?)를 철저히하여 20대부터는 감기에 걸리지가 않았다.
작년인가 집안에 코로나 환자가 생겨 덩달아 걸리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아주 다행히도 심하게 아프지 않고 잘 넘어갔다.
그런내가....
그런 내가!!!!!!!!
갑자기 독감에 걸렸다.
독감이 독한감기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독한감기가 아니라,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경우 인데
감기는 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백신이 있다는 점.
A형 독감은 겨울철에, B형 독감은 환절기와 봄철에 주로 발생한다는 것과
A형이 더 심하게 아프고,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이 더 심하다 정도...
나한테 발생했던 증상은 이러하다.
+현재진행중
-1일차-
화요일 오후 5시 이후부터 갑자기 기침이 났다.
정말로 갑자기 기침이 시작해서
뭐야 감기인가? 했다.
근데 오후 10시가 되어가니 몸상태가 다운됬다.
기침은 더 심해지고 코포나시럽(코대원시럽같은것)이 집에 있어
한포를 쪽 빨아먹었는데 기침이 20분도 안되서 멎었다.
효과쥑이네예...
기침이 사라졌으니
뜨끈하게 온수매트로 지지고 자면 괜찮겠지(감기라면말이지)싶어
매트온도를 30도로 맞추고 잤다(평상시에는 25도)
-2일차-
수요일아침, 30도의 매트온도에도 불구하고 땀 한방울 안흘리고 일어났다.
좀 심한감기가 맞나보다 싶었다. 기침이 또 나기 시작했다.
집에 남은약이 없어 어제먹은 시럽을 찾았으나 없었다.
아침까지는 기침빼고 그럭저럭 괜찮아서 집에서 컴퓨터로 일을 하다가
오후 3시가 되니 전신근육통이 발생했다. 오한과 함께.
움직이면 아프고 앉아있기도 힘들어서 일을 멈추고
31도로 맞춰둔 온수매트위에 드러누웠다.
덜덜덜덜
한참떨다가 기절. 식은땀때문에 깨서
더덜덜덜덜덜
다시 기절.
정신을 차리니 오후 7시였다.(어두워서 하루가 지났다고 착각까지..)
뭔가를 할 상태가 아니었으나 병원을 안가서 약이 없는걸 우째...
저녁먹고 약통을 다 뒤적여 타이레놀과 정형외과약을 발견해
근이완제빼고 코대원시럽이랑 같이 먹고 다시 기절했다.
-3일차-
기침때문에 몇번을 깼는지 모르겠지만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기분이 들었고
아침에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니 병원을 안가면 당장 죽을거 같았다.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근육통과 오한, 기침, 두통
이거 감기를 우습게 보다가 당했군.
집앞에 있는 병원에 갔다.
병원에가서 깨달은 사실이지만,
집에서 어플로 병원예약을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몰랐서여...
참고로 똑닥은 월정액 1100원이 부과됩니다...이것도 몰랐서여...
병원에서 똑닥 접수하고 오셨나요?해서
굿닥은 알아도 똑닥은 모르겠어서 아니라고 했는데 대기가 좀 있다고 했다.
내가 더 일찍왔건만 예약자 절반이 똑닥으로 접수하고 와서
나보다 진료를 더 빠르게 받았다.
몸상태 SO BAD, TOO BAD......
대기중에 두통때문에 눈까지 아파서 눈을 감고 있었다.
한참 기다린후 내차례가 되어 진단을 받았는데
증상을 있는대로 이야기 했다.
두통, 몸살난것같은 근육통, 기침, 인후통, 가래, 미열.
의사선생님이 청진기로 숨소리 듣고서
목상태 확인하신후에 이거 독감이 맞아요라고 하셨다.
엥
왠 독감이람. 집밖에 나간적이 없는데...
증상 발현후 24시간이 지나야 독감키트로 진단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안그래도 집에서 코로나키트로 셀프진단을 한 상태라 또 코후비기 싫어서
독감검사 안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독감약은 못준다고....
감기약만 일주일치 달라고 해서 그거 들고 왔다.(속으로는 독감약이랑 감기약이랑 뭐가 다르것슈 했다)
약을 먹어도 기침이 잦아들지 않았다.
통증도 여전했고.
이때부터는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있기 시작했다.
집에다가 환자를 양성할 수 없잔수.
자기전쯤에 코가 막히기 시작했다.
-4일차-
금요일 아침. 기침은 여전했고 목통증이 매우 심해졌다. 코가 거의 막혔다.
독감이 이런거구나.
무지 아프다. 머리도 몸도.
기침때문에 복근이 생길것 같다.
그래도 약빨이 좋긴했다. 누워있어야 할걸 앉아있게 해줬다.
잘 쉬는게 낫는것인지 모르는 나는 앉아서 다시 일을하다가 게임도 하다가
결국 다시 드러누웠다.
아이고.
저녁쯤엔 약기운으로 전신통이 잦아들었다.
-5일차(이글을 작성하는 오늘,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까 기침이 없어서
낫았나?! 휴우
하면서 숨을 크게 내쉬니 가래가 그렁그렁.(누런가래소리 드러워)
아직이구나...켈럭켈럭
밤새 기침이 없이 잤다. 다행이다.
근육통은 거의 사라졌고
기침, 가래, 코막힘, 인후통이 아직 남아있다. 초반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인후통은 더 심해졌다.
다음주에는 완벽하게 낫을거 같긴 한데
진짜 독감이 이렇게 아픈건줄 알았다면 미리 병원을 갔겠지...
2일차에 무리한게 영향이 더 큰거 같다.
병원가서 독감 진단 받았다면 주사나 타미플루 같은 약을 처방받아서 좀더 빠르게 나을수도 있었겠지만
급할게 없어서 천천히 낫기로 했다.
통증이 사라졌으니 오늘은 오후3시까지 일해야지...
다들 독감조심하세요!
정말 아파요...
아프면 바로 병원가서 약을 먹읍시다. 똑닥예약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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